[336] 시기별로 어떤 대비를 해야 의대진학에 유리한가요? – 2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응용을 시작하는 4학년 시기 이후에는 모든 것들이 유사하다. 학년에 따라 더 신경 써야 할 사항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모든 것은 학생의 관심유발과 관심유지에 대한 부모의 노력이다. 특정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는 동기는 다양하겠고, 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TV나 잡지 등 매스 미디어를 통해서, 여행을 통해서, 혹은 부모의 권유에 의해서 등이 일반적인 경우이다. 어떤 동기에 의해서든 자녀가 의대진학을 원하게 된다면 그 때부터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학교 시절부터는 봉사와 과학 프로젝트에 재미를 느끼게 해 줘야 하겠다. 너무 많은 시간과 피곤함을 느낄 수 있는 과도한 봉사활동 보다는 봉사의 의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시작하자. 어차피 Honor Society에 들기 위해서도 기본적인 봉사시간이 요구되기도 하므로 무리 없이 평생 하게 될 봉사활동의 첫 발을 내딛기에 좋은 시기이다. 물론 그 이전부터 가족들이 모두 봉사에 참여하고 있던 가정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이라면 자녀의 중학교 시절이 가장 적합한 시점이라고 보인다. 그래야 고교시절 및 대학시절, 아니 의대시절 모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과외적으로 힘든 일이 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다가오게 되어 그 다음 단계의 교육기관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부드러워 진다. 결국은 의대진학이 끝이 아니고 레지던시 매칭이 관건이므로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 조차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야 원하는 레지던시, 즉 전문의 수료과정에 도달할 수 있다. 과학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사이언스 올림피아드는 중학생들이 본인의 과학적 탐구심을 보이기에 안성맞춤이고 어떤 과학적 탐구과정도 향후 의대진학에 도움이 되겠다. 의대지원서에 중고교 시절의 활동을 적지는 못 하게 되어 있지만 꼭 원서에 한 칸을 채우는 목적이 아니라 학생이 과학적 탐구심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대가 원하는 학생들은 인간을 사랑하지만 과학적 탐구심도 동시에 보이는 학생이므로 의대진학이 어려운 것이다. 봉사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함양시킬 것이고 과학 프로젝트는 과학적 탐구심을 발전시킬 것이므로 이 두 가지를 자녀가 평생 지니고 산다면 행복한 의료 전문가가 될 것이다.

고교시절에는 좀 더 세부적인 관심분야에 시간을 활용해야 하겠다. 도서관 봉사 보다는 양로원 봉사가 더 재미있어야 의대진학이 어울리는 학생이라고 볼 수 있다. 디베이트 클럽에 들어도 좋지만 바이오나 케미스트리 클럽에서의 활동이 선행되면 더 좋겠다. 인텔 수준의 과학경시대회에서 입상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과학적 탐구심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각종 과학경시대회에 참가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중학교 시절에 워밍업이 잘 되어 있어야 되겠다. 아니 초등학교 시절에 각종 뮤지엄에서 보고 경험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과정이다. AP Bio, AP Chem, AP Physics 중에 무엇을 들어야 좋을 지에 대한 고민도 학생 스스로 더 재미있고 관심이 가는 분야를 택하면 된다. 자신이 없어서 특정 과목 대신 다른 과목을 듣는 선택도 나쁘지 않다. 스스로의 능력을 자각하고 그에 맞는 현실적인 인생설계를 하는 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주변의 인맥을 동원해서라도 피지션 쉐도윙도 경험하게 해 주면 좋겠다. 어린 학생에게 쉽게 주어지지는 않는 기회겠지만 이럴 때 부모의 도움이 힘이 되겠다. 특히 프리메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입에서 의대로부터도 입학허가를 받기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BS/MD 통합과정에 지원을 해야 되니 의사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는 기회는 당연히 필요한 일이다.

대학생이 되어서 할 일은 역시 고교시절의 연장이다. 다른 것이 없지만 이제는 본인만의 특성을 제대로 보일 수 있어야 하겠다. 일반적인 병원봉사, 과학 리서치, 제 3세계 의료봉사 등을 안 하고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은 없으므로 자신이 갖고 있는 특성을 활용해서 그것을 우리 사회에 필요하게 활용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특히 의료적으로 낙후된 지역, 나라, 인종 등에 대한 재능기부를 통한 미래의 청사진을 의대에 보여줄 수 있다면 원하는 의대에 합격할 확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고 장학금을 받으며 의대생활을 할 수 있는 비법이기도 하다. 좋은 성적만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의대가 아니지만 기본적인 학습능력은 요구된다. 하지만 학습능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포기할 이유는 전혀 없다.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를 보여주면 된다. 학습능력은 그 것을 보여주는 여러 요소 중의 한 가지일 뿐이니 자녀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고민이 부모의 역할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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