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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 그 꿈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을 마주친다면 가슴 아픈 일이다. 본인 뿐 아니라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도 함께 무너진다. 자녀를 의사 만들어서 호강 하고자 했음이 아니라 그 긴 시간동안 의대 진학이란 목표를 위해 노력해온 자녀가 좌절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 상실감에 함께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모하게 세월만 축내고 있는 모습은 더욱 걱정되므로 포기하는 순간의 아픔만 이겨내면 오히려 잘 된 일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포기할 때를 분간해 내는 것은 학생본인과 부모에게 공히 쉽지 않은 과정이므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여 해당 가정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의대 진학을 포기하는 두 가지 경우는 준비과정에서 힘들어서 포기하는 것과 지원결과가 좋지 않아서 포기하는 것이다. 준비과정에서 포기하는 경우라면 학습능력이 부족하거나 어떤 이유로든 성적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일 확률이 높다.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중도포기도 존재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학습능력을 발휘하지 못 해서 포기하게 된다. 만일 이런 경우라면 학생의 초등학교 4학년때 성적을 돌이켜 보자. 그 때도 성적이 안 좋았던 학생이라면 대학에서 훌륭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므로 진로를 바꾸는 것을 냉정하고 심각하게 고려해 봐도 좋겠다. 그 때의 성적이 괜찮았던 학생이라면 대학을 졸업하고 포스트백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재도전을 해봐도 좋다. 하지만 정확하게 포스트백 프로그램에 진학하는 이유를 상기하자. 학점관리에 실패한 이유를 분석하여 어렵다는 과정에 진학할 것인지 아니면 쉽다고 소문난 과정에 진학할 것인지를 확실하게 결정해야만 한다.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성적을 망친 학생들을 분석해 보니 약 80%의 경우에 본인의 학습능력에 비해 학점관리가 어려운 대학에 진학한 결과로 보인다. 학생을 아주 많이 선발하는 대학일수록 재학생들의 학습능력에 큰 차이가 존재하므로 부모가 기쁘고자 자녀가 진학할 대학을 정하기 보다는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을 감안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향후 의대 진학에는 더 긍정적일 수 있다. 약 20%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능력은 있으나 대학시절 시간활용에 실패한 경우이며 이런 학생이라면 좀더 도전적인 포스트백 프로그램에 진학하여 자신의 능력을 검증해 보이라고 권한다. 이 과정을 제대로 해낸다면 당연히 높은 MCAT 점수가 따라올 것이다. MCAT 성적은 학교성적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영어 독해력을 갖춘 학생이 평소에 학점관리를 잘 했다면 여름방학을 활용하여 혼자 준비한 결과가 고득점으로 이어지는 일이 일반적이다. 독해력을 갖추지 못 한 학생이라면 2년이 걸려서 라도 독해력을 증진시킨 이후에 다시 도전하면 좋은 MCAT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 필자가 지도한 학생 중에도 이런 과정을 거쳐 독해력을 증진시켜 결국 하버드 의대에 진학한 학생이 3명 이상이니 참고하자. 반대로 대학졸업 후에 2년간 영어 독해력 증진을 하고자 노력해도 안 되는 학생이라면 목표를 수정하기를 권한다. 약간 낮은 독해력으로도 될 수 있는 의사도 있으니 목표를 정골의사(DO), 발전문의, 검안의 등으로 수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모든 준비과정을 거쳐 의대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한 경우는 문제해결이 조금 더 간단할 수 있다. 학점이 너무 낮은 경우라면 포스트백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되고, MCAT 성적이 유난히 낮다면 다시 도전해서 성적을 올리면 되고, 클리닉컬 경험이 부족하면 시간을 투자해서 경험을 쌓으면 된다. 리서치 경험이 부족하다고 의대에 불합격하지는 않는다. 환자와 보낸 시간이 부족하다면 의대에 합격하지 않는 것과 영어 독해성적이 나쁘다면 다른 과목에서 만점이 나와도 의대에서 불러주지 않는 것도 참고하자. 에세이와 특별활동 설명이 부족한 경우에도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전에 의대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한 학생의 지원서를 보면 필자의 입장에서는 답이 쉽게 나온다. 문제는 필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간투자와 금전투자가 요구되는데 이 명확한 사실을 피하고자 하는데 있다. 포스트백 프로그램에 진학하는 것도 금전적 투자이므로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금전적 투자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마음이 급하므로 시간을 최소한으로 투자하고 의대에 진학하는 마법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혼자서 의대에 세번 지원하여 세번 다 고배를 마시고서 필자의 도움을 청한 학생의 경우 2년을 다시 투자하지 않고는 의대에 진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자 필자가 지적해준 몇가지 사항들을 혼자 단기간에 고치고자 노력하고는 다시 지원했다가 다시 낙방하고 일년 후 다시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 네 번 실패한 학생을 필자의 학생으로 받아들인 조건은 2년이 아니라 3년 동안 다시 준비해서 원서를 내는 조건이었지만 결론은 2년후에 다섯 번째 도전을 통해 의대에 진학시킬 수 있었다. 마음만 열심히 해서는 부족하다. 실제로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투자할 시간과 금전이 없거나 투자할 마음이 없다면 의대 진학은 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찾는 것이 더 행복해 지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적합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소중한 것을 얻고자 한다면 그건 욕심이고 불행의 시작점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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