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card_gpa_469_web-01

치대 진학과 의대 진학 정확히 이 두가지만을 놓고 비교하자면 치대 진학이 의대 진학보다 수월한 것은 일반적인 사실이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에는 학습능력도 포함되어 있다 보니 제법 많은 프리메드 학생들이 학점관리에 실패하면 프리덴트로 갈아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의대를 준비하다 학점이 망가진 모든 학생들이 치대를 준비하여 성공한다는 단순한 논리로 받아들이면 오산이다. 치대에 진학하기 위해 요구되는 손재주는 기본이고 의대나 치대 공통으로 요구되는 환자중심의 사고방식과 영어 독해력 또한 강력히 요구되고 있으니 치대는 의대 진학을 준비하다 성적이 나빠지면 진학하는 그런 대안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대 진학이든 치대 진학이든 기본적인 성적관리는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다. 의학이든 치의학이든 그리 쉽지 않은 학문이다. 일단 암기해야 할 사항들이 상당히 많고 만일 실수를 한다면 벌어지게 될 일들이 끔찍하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성적관리를 못 하는 학생들은 절대로 들어서서는 안될 전문분야가 맞다. 마음만 따뜻하다고 모두 의사가 되어서는 불안해서 안된다고 믿는다. 마치 농구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신장에 도달해야만 하는 것과 마찬가지고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달리기 능력을 갖춰야만 하는 것이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학습능력을 갖춰야 하는 당연한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현재 학습능력이 부족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된다. 오히려 키 작은 학생이 농구선수가 되고자 하는 것보다 쉽다. 하지만 달리기가 늦은 학생이 축구선수가 되는 것과는 비슷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매일 쉬지 않고 꾸준히 오랜 시간 노력하지 않고서 늦은 달리기 능력이 빠르게 증진되지 않듯 한두 학기 노력해서 성적이 급진적으로 오르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대학 4년간의 성적이 모두 안 좋다면 최소한 2년 이상을 투자해야 조금이라도 나아진 학습능력을 보일 수 있고 그런 학생만이 의대나 치대에 도전해볼 기본적인 조건에 부합하는 것이다. 치대 진학은 조금 쉬워 보여서 아주 안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갑자기 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치대에 원서를 내는 것은 참 무지한 일이다. 만일 이런 학생들이 수월하게 치과의사가 된다면 우리 사회는 불안한 사회가 될 수 있으므로 치대들이 알아서 이런 학생들을 걸러내어 주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미국의 의대/치대 입시제도가 상당히 합리적인 것이 너무 다행이다. 제대로 준비한 학생만이 입학이 가능하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다행이라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대에 입학하기 위한 평균 성적은 의대가 요구하는 그것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한인 학생들의 경우 의대 진학을 위한 최소 학점을 평균 3.7 이상이라고 한다면 치대를 위한 최소 학점은 평균 3.5로 볼 수 있다. 여기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강조할 사항이 있다. 의대나 치대는 학점만으로 진학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새삼 다시 하고 넘어가야만 하겠다. 의대 진학용 시험인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보다 치대 진학용 시험인 DAT(Dental Admission Test)가 조금 쉬운 것도 사실이다. 과학분야도 상대적으로 조금은 수월한 것이 사실이지만 영어 독해파트도 조금 쉬운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 점이다. 이 점이 의학계보다 치의학계에 동양계의 인구비율이 더 높은 이유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전체인구의 약 6%를 차지하는 동양계가 의대 혹은 의학계에서 차지하는 인구비율은 약 20%에서 증가추세에 있고 치대 혹은 치의학계에서 차지하는 인구비율은 약 25%에서 증가추세에 있으니 타인종들이 불만을 품는 것이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동양계 학생들의 우수한 학습능력과 의대/치대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하는 열정을 다른 조건없이 적용시켰다면 아마 절반에 가까운 인구비율을 보여야만 할 것이다. 마치 대학에 진학할 때도 우리 한인학생들을 비롯한 동양계 학생들은 진학하지 못 한 그 대학에 조건이 훨씬 못 미쳐 보이는 비동양계 소수 민족학생이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이듯 의대/치대 진학에서도 이런 제약은 존재한다.

대학학점과 영어 독해력이 의대 진학에 조금 부족한 수준이더라도 진학할 수 있는 곳이 치대라는 인식으로 치대 진학을 준비해서는 낭패를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손재주를 지녔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과정이다. 인터뷰 때 실기시험을 보면 차라리 쉬울 텐데 그런 일은 없고 학생의 지난 시간들을 보며 판단하게 된다. 예를 들어 도자기 굽기를 몇 년간 해온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비교하면 쉽게 보일 것이다. 취미가 레고 만들기인 학생도 있겠고 뜨개질인 학생도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을 테니 판단의 기준은 단순하다. 또한 치대에서는 학생의 마케팅 능력도 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치과의사가 현찰수입 등이 많아 수입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서 밀리면 파산을 하는 일도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본교 졸업생들이 파산을 한다고 소문이 나면 해당 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 마케팅 능력은 인터뷰때 그룹 디스커션 등을 통해 누가 짧은 시간내에 자신의 의견을 다수의 상대에게 무리없이 전달할 수 있느냐는 등을 통해 검증하고 있으니 평소에 대인관계나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치대 진학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므로 성적만으로 치대 진학을 판가름하는 일은 무지하고 무모한 일이라고 보인다. 치대 진학도 학생 스스로가 충분한 쉐도윙 경험을 토대로 본인이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한 검증이 첫번째 단계이지 절대로 의대에 못 간 학생들을 위한 재생기회로 봐서는 안될 일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1] 한인학생이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는 일은 타인종학생들의 경우에 비해 더 어려운 일인가요?

03/29/2024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지난 2018년부터 NYU 의대생들은 등록금을 내지 않고도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 2024년부터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또 하나의 의대가 생겼으니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아인쉬타인 의대이다. 2월 26일부터 약 일주일 간은 미국내 모든 뉴스에서 1 Billion Dollar(한화 약 1조 3천억원) 기부를 한 아인쉬타인 의대 교수의 이야기가 소개되었고 그 덕에 올해부터 아인쉬타인 의대생은 신입생부터 4학년 학생까지 모두 등록금을 내지 않고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에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큰 뉴스거리로 화제를 끌었다. 아름다운 뉴스가 맞고 미국이 완벽한 나라는 아니지만 의학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에 가까운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으므로 오늘은 등록금이 면제된 의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들과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점들에 대해 모두 들여다 보기로 하자. ...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라는 칼럼을 매주 소개하기 시작한 지가 16년째인데 그 기간 중에 들은 질문들 중에 가장 빈도수가 높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수강해도 되냐는 것이고 그때마다 가능하다면 4년제 대학에서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수강하라고 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부 의대가 2년제 컬리지에서 수강한 학점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는 무엇이고 간혹 프리메드 어드바이져들 중에도 2년제 컬리지를 활용하라는 조언을 주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함께 알아보자. ...
올해 의대에 지원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지난 여름에 MCAT 성적을 받아 놨거나 지난 1월에 시험을 봐서 얼마 전인 2월 중순에 성적을 받았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지난 주는 MCAT 성적에 관련된 질문들을 유난히 많이 받은 시기였다. 그 여러 질문들 중에 한인가정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명문의대에 진학하기 위한 MCAT 성적의 기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FAQ

FAQ

FAQ

Receive the latest column

Subscribe To Our biweekly Newsletter

구독신청(무료) 하시면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세미나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직접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