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 아직도 인터뷰에 초대받지 못 한 경우라면?

2018년 6월에 시작된 2019년 의대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시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만일 여러분의 자녀가 여러 곳의 의대 인터뷰에 참석했었고 적어도 자신이 거주하는 주의 주립의대 한 곳에 합격하고 좀 더 마음이 가는 의대에서 연락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성공적인 의대입시를 치루고 있으니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모든 가정에서 이런 기쁨을 누리고 있지는 못 할 것이고 더 많은 가정은 아직 인터뷰에 초대받지 못 했거나 인터뷰에는 다녀 왔으나 기다리던 합격소식은 아직 받지 못 한 상황일 것이므로 아직 인터뷰에 초대받지 못 한 학생들을 위한 점검사항을 알아보기로 하자.

앞에서 이번 사이클이 올 6월에 시작되었다고 했으나 정확히 말하자면 올 5월 31일에 시작된 이번 사이클의 의대입시는 8월부터 인터뷰 초대를 받기 시작하여 10월 15일부터 합격통보를 받기 시작했고 2월까지는 인터뷰에 참여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물론 일부 의대에서는 3월말까지도 인터뷰를 진행하기는 하지만 3월말이나 4월초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이 합격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적어도 필자가 지난 10여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며 단 한번 3월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이 합격하는 일을 경험해 봤으니 현실적으로 의대 인터뷰는 8월 중순부터 2월 중순 사이의 6개월동안 이루어 진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인터뷰 초대는 실제 인터뷰 약 2주전 내지 2개월 전에 받는 것이 일반적이나 마무리 분위기에 접어드는 2019년 연초가 되면 아마도 2개월 보다는 2주 전에 초대를 받게 되기 십상이니 멀리 여행을 하는 일은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이미 의대에 합격한 학생도 추가로 인터뷰 초대를 기다리는 경우라면 한국에 방문하는 일조차 봄으로 미루라고 권하고 있으니 아직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 한 학생이 이 시기에 먼 곳으로의 긴 여행을 생각한다는 것은 권하지 않는 일이다. 주변에 합격한 학생들이 여유 넘치는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 더 불안해 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노여워할 일은 아니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보완할 구상을 해야 할 시기이다. 아직은 기회가 남아 있다. 설혹 이번 사이클에 의대에 진학하지 못 하더라도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고 믿고 지금 이 시간을 유용하게 보낸다면 다음 사이클에는 꼭 의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 하고 있는데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면 약 6개월 후에 진행될 다음 사이클 의대입시에서도 별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없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또 다시 똑 같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 보이지 않는가?

모든 경우를 망라할 재주는 없지만 대다수의 경우 아직도 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 한 학생이라면 자신의 AMCAS 원서를 다시 열어서 클리니컬 활동시간과 리서치 시간을 비교해 보게 하자. 즉, 환자들이 있는 장소, 즉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봉사한 시간과 연구실에서 보낸 시간을 단순 비교하게 하면 그 비율이 크게 차이 날 확률이 높다. 예를 들자면 환자들과 보낸 시간은 총 200 시간인데 연구실에서 보낸 시간은 4,000 시간이라면 과연 이 학생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가 되겠다는 학생인지 아니면 본인의 연구를 위해 환자를 활용하는 리서처가 되겠다는 학생인지 확언은 할 수 없지만 판단기준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단순비교가 학생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학생이 러서처가 되면 행복해 질 것으로 보이므로 의사 말고 리서처가 되어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더 설득력이 있다. 이 단순한 논리를 모르는 학생들이 참 많다. 아주 많다. 아니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너무 많다. 환자를 돌보는 직업을 갖고자 한다면 환자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그러다 관심을 갖게 된 분야의 리서치도 열심히 하라고 조언을 듣고 그대로 한 필자의 학생들은 대부분 원하는 의대에 장학금 받으며 진학하므로 천기누설 하듯 우리 한인사회를 위해 이 변하지 않는 동일한 얘기를 십년 넘게 하고 있으나 아직도 매년 이맘때면 아직도 인터뷰 초대조차 받지 못 했다며 해결책을 문의하는 가정이 넘쳐나고 있어 안타깝다. 의대 진학을 원하는 자녀가 학업과 연구로 많이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서 조금씩 병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부모에게 말한다면 그게 잘못된 점이라고 지적해 줘야 한다. 학업과 환자 챙기기에 바쁜 와중에도 현장에서 경험한 환자들의 아픔을 알기에 짬을 내서 연구에도 시간을 할애하는 학생들을 의대에서는 애타게 찾고 있다고 다시 말해 주자.

열심히 환자를 돌봤는데도 아직 인터뷰 초대를 못 받았다면 영어 독해력이 너무 부족한 경우일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추천서 내용이 부정적일 것이다. 이 두가지는 시간을 갖고 다시 준비해야만 한다. 의대 진학을 포기하더라도 이 두 가지는 지금 챙겨야 학생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을 반기는 유망한 직종은 없지만 설혹 있더라도 추천서 하나 변변히 못 챙길 학생을 반길 직종은 더더욱 찾기 어려울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피해 가는 길은 부모가 천년만년 살며 그 자녀를 챙기는 것인데 이것보다는 지금 영어공부를 시키는 것이 더 쉬워 보인다. 사회성을 제대로 못 키워 줬다면 그것도 부모 탓이다. 지금이라도 시간을 갖고 잔소리를 하며 남들과 함께 더불어 살며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가르치는 노력을 하자. 설혹 너무 늦어 보일지라도 부모가 아니라면 그것까지 챙겨줄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 우리 부모들이 해야만 할 일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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