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 한국에서 하는 봉사활동을 미국의대가 인정해 주나요?

많은 한인 학생들이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고 또 레지던시 과정을 열심히 밟고서 젊은 의사가 되어 인류를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바라보며 필자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한인 학생들 중에는 온 가족이 미국에 정착한 경우도 있지만 부모는 한국에 거주하는데 혼자 미국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며 꿈을 이루어 가는 경우도 제법 많고 오늘은 그렇게 혼자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다 방학이면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내용이 되겠다. 본인은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부모는 한국에 거주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한 학생이 여름방학이 시작될 즈음에 보내왔던 질문내용을 이름 등 개인정보를 가능한 배제시키고 소개한다. 이 학생의 긴 감사표현도 이 학생의 인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기에 대부분 포함시켰으니 참고 바란다.

“안녕하세요. 미국의대를 가기 위해 대학에서 Biology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질문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질문하기에 앞서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미국의대에 지원하기 위한 정보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전전긍긍하고 있던 시기에 선생님의 칼럼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계속 칼럼들을 꾸준히 읽었습니다. 현재와 같이 정확하고 많은 정보로 승부를 봐야하는 시대에 선생님의 칼럼들을 발견하게 된 것은 드디어 희망의 빛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저에게 많은 격려와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꾸준히 귀한 정보들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칼럼을 통해 대학생 때의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의대에 지원함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로 인해 여름방학 계획을 미리 세우기 앞서 선생님께 자문을 구하고자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제3세계 의료봉사와 한국에서 소외계층 봉사 가운데서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여름방학은 4개월 정도 되는데 제3세계의 종합병원에서 봉사와 인턴쉽을 하며 4개월간 있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 불법체류자, 외국인, 이민자들을 위해 무료로 진료를 해주는 병원에서 통역관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 더욱이나 외국인을 돕는 것은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서 저를 미국에 보내시고 오랜 시간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한국에서 봉사와 활동들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두가지 모두 제가 너무도 하고 싶고 배울 것이 많을 것 같다 싶은 일들이지만 형편상 한가지만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예요. 한동안 미국의대 입학을 위한 정보들을 수집하면서 인터넷상에 한국에서 하는 봉사활동들은 대부분 단기간이기 때문에 미국의대에서는 인정을 받기 어렵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 정보가 사실인지 여쭙고 싶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열정이 있는 그런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을 하셨던 것 같은데 인터넷상에서 접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로 인해 갈등 가운데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설명을 해주신다면 저 뿐만 아니라 저와 같이 외국에 거주하며 미국의대를 준비해야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학생과 학부모를 위하여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부분에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내 글이 도움이 된다니 감사한 일이구나. 계속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목표를 꼭 이루기 바란다. 네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 쉽구나. 네 글 속에 명확한 답이 있기 때문이란다. ‘한국에 불법체류자, 외국인, 이민자들을 위해 무료로 진료를 해주는 병원에서 통역관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 더욱이나 외국인 돕는 것은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서 저를 미국에 보내시고 오랜 시간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한국에서 봉사와 활동들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라고 네가 말했는데 네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의료적인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분들을 돕는 일이고 게다가 가족과 함께 하고자 한다면 그걸 하는 것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옳은 일이지. 여기에는 네 두가지 가치관이 드러난단다. 첫째는 Compassion이고 둘째는 Family Oriented 야. 첫번째 Patient Oriented 된 Compassion은 네 Career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고, 두번째 Family Value는 어떤 인간으로 살아가냐는 것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니 넌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의사가 될 거라는 확신이 드는구나. 이런 점은 나만 느끼는 사항이 아니라 의대에서도 네 Time consuming pattern을 분석하면 분명히 볼 수 있는 부분이란다. 그들이 바보가 아니거든. 얄팍하게 무엇을 하면 입학에 도움이 된다 거나 아니다 거나 그런 말에 신경 쓰지 말거라. 네 마음을 따라 가면 돼. 의사가 되고 싶다면 환자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자기 가족도 안 챙기는 학생이 남을 제대로 챙기는 일은 없다는 것도 세상 모두가 알고 있으니 부모님과 좋은 추억 조금이라도 더 많이 만들며 불우한 환경에 처한 분들을 위해서 통역도 열심히 하는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거라.”
이런 답글을 보내자 이 학생에게서 다음과 같은 답글이 왔다.
“선생님, 친절한 격려의 말씀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저의 마음을 따라가면 된다는 말씀으로 인해 무엇을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하는 말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마음의 가치들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메일을 받고 끝까지 열심히 해봐야 하겠다는 용기가 생겼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살면서 이웃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의사가 되어 꼭 보답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 학생은 분명히 행복한 의사가 되어 가족은 물론이고 이웃도 잘 돌보며 살아가리라 믿습니다. 이 학생처럼 이번 여름에 한국에서 봉사하며 지내는 학생들을 격려하며 용기를 주지만 매 방학을 한국에서 보내는 건 말리고 싶다. 미국에서 의사가 되겠다는 학생이라면 자신이 속한 미국사회에서 이웃을 챙기는 모습은 필수적이니 미국내에서 환자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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