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3] 의대입시 2019-2020 사이클의 10월말 현재 진행상황은?

내년 여름인 2020년 8월에 의대에 입학할 신입생을 선발하는 의대입시 2019-2020 사이클에 지원한 자녀를 둔 가정마다 2019년 10월말 현재를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는 입시 진행상황은 많이 다를 수 있지만 그 모든 가정의 공통점은 불안하게 일의 진행을 기다리고 초조해 하고 있다는 점이기에 현재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지를 알아보며 각 가정에서 조금은 안심해도 좋은 지 아니면 조금은 더 긴장해야 좋을 지에 대해 조언하고자 한다.

지난 5월 30일에 원서접수를 받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약 4주후인 6월 28일부터 성적검증이 완료된 학생들의 원서가 각 의대로 전달되기 시작되었고 바로 그날부터 학생들은 2차 지원서를 받기 시작했으니 이번 의대입시 사이클은 아주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약 5년전 원서접수일에 발생했던 서버 다운이라는 사태도 없었고, 일부 의대에서 2차 지원서를 발송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는 일도 최소한으로 벌어진 아주 안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되는 사이클이다. 인터뷰 초대 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합격자 발표도 지극히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위권 의대는 8월 말부터 인터뷰가 진행되어 10월 15일에 첫 합격자 발표를 했다. 최상위권 의대 중에는 유펜 의대가 실시한 9월초 인터뷰를 시작으로 현재 하버드 의대나 쟌스 합킨스 의대를 포함한 모든 의대에서 인터뷰가 시행되고 있으니 이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예년에 10월 15일에 첫 합격자 발표를 하던 대부분의 의대는 올해도 USF 의대를 필두로 10월 15일에 합격자 발표를 했지만 UNC 채플힐 의대는 10월 17일에 첫 합격자 발표를 했을 정도의 작은 변화가 있었을 뿐이니 전체적으로는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모든 학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문제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채플힐 의대가 합격발표를 안 하고 있던 그 이틀동안 그 인터뷰에 다녀와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과 그 가족들은 말할 수 없이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물론 아직 어느 의대에서도 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한 학생과 그 가족들의 불안함도 대단하겠지만 막상 인터뷰에 다녀와도 끝없이 이어지는 기다림과 초조함은 줄지 않으니 이는 의대에 지원한 모든 가정의 공통점이라는 점으로 위안을 삼기 바란다.

DO 의대는 그나마 그 기다림이 조금 덜 하다. 원서접수부터 MD 의대보다 한달 빨리 접수하기 시작했고 인터뷰도 한달 이상 빨리 시작되었다 보니 합격자 발표도 한달 이상 빨리 나오기 시작해서 지금은 꽤 많은 학생들이 DO 의대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은 상황이다. DO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두 부류로 분류가 가능한데 그 첫째 부류로 DO 의대에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실제로 DO 의대에 진학해서 공부하고 정골의학을 실행하는 의사로 살아가도 좋겠다고 생각하거나 프라이머리 캐어 분야의 의사로 살아가도 좋겠다는 확신을 갖고 일찌감치 DO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이다. 이 부류의 학생들은 지금쯤 대부분은 합격의 소식을 들었거나 인터뷰 연습에 최선을 다 하며 희망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부류의 DO 의대 지원자들은 올 연말이 지나 MD 의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포기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DO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인데 이들의 합격가능성은 이 분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지원하는 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학교도 당연히 알고 있다. 언제 지원한 학생인지에 따라 합격을 시켜줘도 실제로 진학을 하는지 여부가 다르기 때문이고 재학 중에 자퇴를 할 확률도 다르기 때문이다. DO 의대라고 진학이 마냥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면 생각을 바꾸고 DO 의대가 어떤 곳인지를 면밀히 살펴보라고 권하고 싶다. 예전에는 원서만 내도 입학하는 의대라고 알려져 있었을 지 모르겠지만 그건 사실과 거리가 멀다. 물론 2015년 이전에는 지금과 비교해 입학이 조금 수월했던 건 사실이지만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므로 의사, 특히 프라이머리 캐어 의사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필요한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해결책이 DO, 즉 Doctor of Osteopathic을 충분히 양성하자는 방안이다. 적극적으로 DO 숫자를 늘리고자 한다면 기준을 조금 낮춰서 학생을 선발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DO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제대로 자격을 갖춘 학생을 뽑고 추후에 레지던시 매칭 과정에서도 DO 의대 출신학생들이 제대로 능력을 보여줘야만 되게끔 시스템이 갖춰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DO 의대를 그저 백업플랜으로만 생각하는 학생이나 가정이 있다면 한번 더 생각하라고 권한다. 입학은 했더라도 졸업을 못 하거나 추후 레지던시 매칭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위권 의대에 진학해도 행복한 학생이 있고 최상위권 의대 중에도 최상위권인 특정 의대에 진학하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은 학생도 있을 수 있다. DO 의대에 진학해도 온 가족이 기뻐할 가정이 있을 수 있고 DO 의대를 의대로 취급조차 하지 않을 가정도 있을 수 있다. 각 가정의 기준이 어디에 있든 그건 그 가정의 기준이며 모두 다를 수 있다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의대입시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긴 기다림과의 싸움이 바로 의대입시이다.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아직은 많이 기다려야만 한다. 여기서 한 가지는 꼭 짚고 가자. 의대입시 원서마감이 아직 되지 않은 의대가 대부분인데 그 마감시기만 언급하면서 원서접수를 아직 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원서마감일 직전에만 지원하면 된다고 지원을 미루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10월말인 지금 지원해서 의대에 합격할 확률은 지난 5월 30일에 지원한 학생과 비교해서 1/100도 안된다는 사실을 꼭 알리고 싶다. 최선을 다 한 후에 평정심을 유지하며 기다리라는 것이지 할 일을 해야 할 제 때에 안 하고 게으름을 피우며 요행만 바라라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기다리는 것도 지혜롭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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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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